영화 ‘가능한 사랑’은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이창동 감독의 장편영화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촬영을 계기로 얽히면서 숨겨진 욕망과 관계의 변화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주요 인물로 출연하며, 부부 관계뿐 아니라 노동과 경제적 격차, 타인의 삶을 카메라에 담는 행위가 만들어내는 긴장도 작품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가능한 사랑’은 어떤 이야기를 다루는가
이야기의 중심에는 실직한 호석과 그의 아내 미옥,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와 남편 상우가 있다. 예지가 노동과 실직자를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미옥과 호석을 촬영하게 되면서 서로 다른 환경의 두 부부가 가까워진다.
처음에는 촬영자와 촬영 대상이라는 비교적 분명한 관계에서 출발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네 사람의 사적인 감정까지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두 부부가 상대방의 삶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결혼과 욕망까지 새롭게 마주한다는 점이 이야기의 중요한 축이다.
서로 다른 두 부부가 만드는 대비
두 부부는 경제적 조건과 생활환경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호석은 실직 상태에 놓여 있고 미옥과 함께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가는 반면,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와 상우 부부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환경에 속한 인물들로 그려진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배경 설정에 머물지 않는다. 네 사람이 가까워지면서 경제적 위치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각자의 결혼생활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연결된다.
| 구분 | 미옥·호석 부부 | 예지·상우 부부 |
|---|---|---|
| 생활 배경 | 실직 이후 경제적 불안정을 경험함 | 상대적으로 부유한 환경에서 생활함 |
| 이야기의 출발점 | 다큐멘터리의 촬영 대상이 됨 |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상대 부부에게 접근함 |
| 관계의 변화 | 타인의 삶과 비교하며 자신의 관계를 바라봄 | 촬영 대상과 가까워지며 사적인 감정이 개입함 |
| 공통점 | 관계 속에 감춰져 있던 욕망과 불만을 마주하게 됨 | |
다큐멘터리 촬영이 중요한 이유
이 작품에서 카메라는 단순한 이야기 진행 장치 이상으로 기능한다. 누군가의 삶을 촬영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카메라를 든 사람의 가치관과 위치도 드러내게 된다.
특히 경제적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촬영자와 촬영 대상이라는 위치에서 만나면서 관계에는 자연스럽게 긴장이 형성된다. 처음에는 기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관계가 점차 사적인 감정과 욕망의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공적인 촬영과 개인적인 관계 사이의 경계가 흐려진다.
다큐멘터리라는 설정은 누가 다른 사람의 삶을 바라보고 해석하는가라는 질문과 연결될 수 있다. 등장인물의 행동뿐 아니라 촬영하는 사람과 촬영되는 사람 사이의 위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작품을 이해하는 중요한 관찰 지점이다.
‘버닝’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은 2018년 ‘버닝’ 이후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인 장편 연출작이다. 이창동 감독은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등을 통해 개인의 삶과 사회적 환경이 맞닿는 지점을 꾸준히 다뤄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실직과 노동, 경제적 차이가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배경으로 등장한다. 동시에 네 인물의 결혼생활과 욕망을 중심에 두면서 사회적 조건과 개인적인 관계가 서로 분리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 1997년 ‘초록물고기’
- 1999년 ‘박하사탕’
- 2002년 ‘오아시스’
- 2007년 ‘밀양’
- 2010년 ‘시’
- 2018년 ‘버닝’
- 2026년 ‘가능한 사랑’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작품의 주요 기록
‘가능한 사랑’은 2026년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후 영화제에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으며, 이창동 감독에게는 2002년 ‘오아시스’ 이후 다시 베니스국제영화제 주요상을 안긴 작품이 됐다.
주요 출연진은 전도연, 설경구, 조여정, 조인성이며 공개된 넷플릭스 작품 정보 기준 상영시간은 약 166분이다. 또한 한국의 제9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 항목 | 내용 |
|---|---|
| 감독 | 이창동 |
| 주요 출연 | 전도연, 설경구, 조여정, 조인성 |
| 상영시간 | 약 166분 |
| 베니스국제영화제 | 제83회 경쟁 부문 초청,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 수상 |
| 한국 극장 개봉 | 2026년 9월 23일 |
| 넷플릭스 공개 | 2026년 11월 6일 |
극장 개봉과 넷플릭스 공개 일정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여러 국가에서 극장 상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개 일정이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2026년 9월 23일 극장 개봉했으며 호주에서는 10월 22일, 미국·캐나다·영국·아일랜드·일본에서는 10월 23일 극장 개봉 일정이 발표됐다.
전 세계 넷플릭스 공개일은 2026년 11월 6일이다. 따라서 국가마다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간에는 차이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넷플릭스 공개보다 약 6주 앞서 극장 상영이 시작됐다.
극장 공개 기간이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므로 특정 국가의 짧은 극장 상영 기간만으로 전체 배급 방식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관람을 계획한다면 거주 지역의 극장 개봉 일정과 넷플릭스 공개 일정을 구분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관람 전에 주목해볼 작품의 핵심 요소
‘가능한 사랑’은 두 부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관계극이면서 동시에 서로 다른 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상대의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룬다. 따라서 특정 인물의 행동만 따라가기보다 네 사람이 서로에게 무엇을 보고 자신의 삶과 어떻게 비교하는지를 살펴보면 작품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실직과 노동 문제가 부부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
- 경제적으로 다른 두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
- 다큐멘터리 촬영과 실제 인간관계 사이의 경계
- 겉으로 드러난 삶과 내면의 욕망 사이의 차이
- 상대방의 삶을 통해 자신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과정
‘가능한 사랑’이라는 제목 역시 작품을 바라보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서로 다른 조건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랑과 욕망의 경계를 작품이 어떻게 제시하는지는 관객이 직접 살펴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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