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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의 Criterion Closet Picks, 영화 11편으로 드러난 그의 영화 취향과 The Odyssey 홍보 의미

by movie-knowledge 2026.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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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이 Criterion Closet에 들어가 직접 영화를 고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단순한 추천 목록보다 그가 영화를 바라보는 방식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가 고른 작품들을 보면 배우로서 출연했던 영화의 감독들, 각본가로서 영향을 받은 작품, 범죄영화와 고전영화에 대한 취향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과 같은 영화를 고른 점과 이 촬영이 영화 《The Odyssey》 개봉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Criterion Closet Picks는 무엇일까?

Criterion Closet Picks는 배우와 감독, 각본가를 비롯한 영화인들이 Criterion Collection의 영화가 가득한 공간에 들어가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작품을 직접 고르는 형식이다. 일반적인 신작 인터뷰처럼 출연 작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기보다는 어떤 영화를 좋아하고 어떤 영화인에게 영향을 받았는지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같은 영화라도 누가 선택했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감독은 연출과 촬영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고, 배우는 연기와 현장 경험을 떠올릴 수 있으며, 각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장면의 구성이나 대사의 힘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Closet Picks에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 그 작품을 자신의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평가했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 좋아하는 작품뿐 아니라 개인적인 추억, 함께 일했던 영화인, 그 순간 떠오른 영화가 선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맷 데이먼이 고른 영화 11편

Criterion의 공식적인 Matt Damon’s Closet Picks 목록에는 총 11편이 정리돼 있다. 시대를 보면 1940년대 할리우드 고전부터 2000년대 작품까지 상당히 넓게 분포한다.

영화 감독 개봉 연도 눈여겨볼 연결점
Purple Noon 르네 클레망 1960 《The Talented Mr. Ripley》와 같은 원작
Knife in the Water 로만 폴란스키 1962 제한된 공간과 인물 관계를 이용한 심리극
Traffic 스티븐 소더버그 2000 오랫동안 함께 작업한 감독의 대표작
You Can Count on Me 케네스 로너건 2000 인물과 대사가 중심이 되는 각본
Drugstore Cowboy 구스 반 산트 1989 《굿 윌 헌팅》 감독과 연결되는 선택
One False Move 칼 프랭클린 1992 크리스토퍼 놀란도 선택한 범죄영화
No Country for Old Men 조엘 코엔·에단 코엔 2007 절제된 연출과 문학 원작의 영화화
Double Indemnity 빌리 와일더 1944 고전 필름 누아르와 각본의 대표작
sex, lies, and videotape 스티븐 소더버그 1989 소더버그의 장편 데뷔작
12 Angry Men 시드니 루멧 1957 대사와 배우의 연기로 진행되는 밀실극
Maîtresse 바르베 슈뢰더 1976 상대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개인적 선택

일부 영상 관련 목록에서는 《My Own Private Idaho》도 함께 언급되지만, Criterion이 별도로 정리한 공식 Matt Damon’s Closet Picks 페이지에는 위의 11편이 올라가 있다. 따라서 선택작을 정리할 때는 11편을 공식 목록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Purple Noon을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이유

《Purple Noon》은 맷 데이먼의 필모그래피와 직접 연결해 보기 좋은 선택이다. 이 작품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The Talented Mr. Ripley》를 영화화한 1960년 작품으로, 알랭 들롱이 톰 리플리를 연기한다.

맷 데이먼 역시 1999년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The Talented Mr. Ripley》에서 톰 리플리를 연기했다. 두 영화는 같은 원작과 같은 주인공을 사용하지만 인물에 접근하는 방식과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따라서 《Purple Noon》을 고른 것은 단순히 유명한 프랑스 영화를 선택한 것 이상으로, 자신이 직접 연기했던 인물을 다른 시대의 배우와 감독이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돌아보는 선택으로도 볼 수 있다.

소더버그와 구스 반 산트 작품이 들어간 이유

목록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특징 중 하나는 맷 데이먼이 함께 작업했던 감독들의 영화가 여러 편 등장한다는 것이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Traffic》과 《sex, lies, and videotape》가 동시에 포함됐고, 구스 반 산트의 《Drugstore Cowboy》도 선택됐다.

데이먼과 소더버그의 관계는 《오션스 일레븐》을 비롯한 여러 작품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데이먼이 소더버그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단순히 완성된 영화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영화인이 얼마나 다양한 제작 업무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지도 관심 있게 바라본다는 점이 드러난다.

구스 반 산트 역시 데이먼의 경력에서 중요한 감독이다.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각본을 쓴 《굿 윌 헌팅》을 연출한 감독이 구스 반 산트였고, 이후에도 데이먼과 다시 작업했다. 《Drugstore Cowboy》를 선택한 것을 이런 오랜 작업 관계와 완전히 분리해서 보기는 어렵다.

배우보다 각본가의 시선이 보이는 선택

맷 데이먼은 배우이면서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각본가이기도 하다. 그의 선택 가운데 《You Can Count on Me》, 《Double Indemnity》, 《12 Angry Men》 같은 작품을 보면 화려한 규모보다 인물과 대사, 장면의 구조가 강한 영화를 반복해서 고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12 Angry Men》은 대부분의 이야기를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시키면서 대사와 배우의 움직임만으로 긴장을 만들어낸다. 《Double Indemnity》 역시 필름 누아르의 대표작인 동시에 빌리 와일더와 레이먼드 챈들러의 각본으로 유명하다.

《You Can Count on Me》 또한 거대한 사건보다 가족 관계와 인물의 감정을 세밀한 대화로 전개한다. 이런 작품들이 한 목록에 있다는 사실은 데이먼이 영화를 볼 때 연기뿐 아니라 대사가 인물을 어떻게 만들고 한 장면이 어떻게 완성되는지도 중요하게 본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놀란과 맷 데이먼이 모두 고른 One False Move

특히 관심을 끈 작품은 칼 프랭클린 감독의 1992년 범죄영화 《One False Move》다. 크리스토퍼 놀란 역시 자신의 Criterion Closet Picks에서 같은 작품을 골랐다.

놀란과 데이먼의 목록 전체가 비슷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수많은 작품 가운데 두 사람이 모두 《One False Move》를 선택했다는 점 때문에 이 영화가 새롭게 주목받을 만하다.

《One False Move》는 범죄 스릴러의 형태를 사용하지만 단순한 추격보다 인물들의 과거와 관계가 이야기를 움직이는 작품이다. 대규모 액션보다는 긴장감을 축적하고 인물의 선택이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식에 무게를 둔다.

두 사람이 같은 영화를 골랐다는 사실만으로 서로의 취향이 동일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놀란과 데이먼이 함께 작업한 관계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두 영화인이 공통으로 흥미를 느끼는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는 분명히 있다.

맷 데이먼의 영화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유

이번 영상에서 영화 목록만큼 눈에 띄는 것은 데이먼이 과거 촬영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는 감독이나 배우를 단순히 평가하기보다 자신이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목격했던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데이먼은 과거에도 《디파티드》 촬영 당시 잭 니컬슨이 짧은 장면에 아이디어를 계속 추가했던 일화를 여러 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다. 하나의 장면을 어디에서 끝내느냐에 따라 인물이 얼마나 다르게 보일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사례다.

이런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유명 배우의 뒷이야기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데이먼이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지를 보면 그가 연기뿐 아니라 각본, 연출, 편집될 장면의 길이와 캐릭터 구축까지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 이야기는 단순한 추억담보다는 제작 현장에서 얻은 작은 영화 수업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다.

Criterion 출연도 The Odyssey 홍보였을까?

시점만 놓고 보면 《The Odyssey》와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기는 어렵다. Criterion의 기록상 맷 데이먼의 Closet Picks 촬영일은 2026년 7월 16일이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The Odyssey》는 미국에서 2026년 7월 17일 개봉했다. 즉 촬영 시점은 영화 개봉 바로 전날이었다.

따라서 데이먼이 신작 공개를 앞두고 여러 미디어에 등장하던 홍보 기간과 겹쳤다고 보는 것은 자연스럽다. 유명 배우가 대형 영화 개봉을 앞두고 영화 전문 매체나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은 일반적인 홍보 일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다만 Closet Picks 자체를 《The Odyssey》를 직접 홍보하기 위한 영상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르다. 영상의 중심은 신작의 줄거리나 제작 과정이 아니라 데이먼이 좋아하는 기존 영화와 함께 일했던 영화인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촬영 시기가 《The Odyssey》 개봉 홍보 기간과 정확히 겹친다는 사실과, 영상 자체가 《The Odyssey》 광고 콘텐츠라는 주장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배우의 노출이 신작 홍보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콘텐츠의 본래 형식은 영화 취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가깝다.

오히려 흥미로운 점은 《The Odyssey》의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도 약 한 달 앞서 같은 공간에서 Closet Picks를 촬영했다는 사실이다. 두 사람이 차례로 등장했고 공통으로 《One False Move》를 골랐다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영화 취향을 비교해보게 만든다.

이번 목록에서 읽을 수 있는 맷 데이먼의 영화 취향

맷 데이먼의 선택을 하나의 장르로 묶기는 어렵다. 프랑스 영화와 폴란드 영화, 고전 할리우드와 1990년대 미국 독립영화, 현대 범죄영화까지 시대와 국가가 상당히 넓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특징은 있다. 인물 사이의 긴장과 대사가 중요한 영화, 범죄라는 장르를 이용해 인간을 관찰하는 영화, 그리고 자신이 직접 함께 일했던 감독들의 작품이 여러 편 등장한다.

  • 《Purple Noon》처럼 자신의 대표 배역과 연결되는 영화가 있다.
  • 스티븐 소더버그와 구스 반 산트처럼 실제 협업 관계가 있는 감독의 영화가 포함된다.
  • 《Double Indemnity》와 《12 Angry Men》처럼 각본과 대사의 힘이 강한 고전을 고른다.
  • 《One False Move》처럼 크리스토퍼 놀란과 선택이 겹치는 작품도 있다.
  • 《Maîtresse》처럼 예상하기 어려운 작품도 포함돼 목록이 단순한 유명 고전 모음에 머물지 않는다.

결국 이번 Closet Picks의 재미는 맷 데이먼이 어떤 영화가 훌륭하다고 선언하는 데 있지 않다. 그가 수십 년간 배우와 각본가, 제작자로 일하면서 어떤 장면과 영화인을 기억해 왔는지를 11편의 영화를 통해 엿볼 수 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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